“한해 100억원 실적”…수출 전진기지 역할 톡톡히 하는 충남 사무소

2025-08-25

충남도가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에 충남도 외국 사무소는 7개로 늘었다. 이들 외국 사무소는 지역 기업의 수출 전진기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남 기업이 지난해에 7개 외국 사무소를 통해 올린 수출 실적은 700억원에 이른다.

충남도는 25일 중국 상하이 진지앙호텔에서 충남도 중국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영준 대한민국 주상하이 총영사, 까오징위안 중국합작무역기업협회 회장, 관짜오쥔 산동란화그룹 회장, 천자린 상하이 국후그룹 회장, 천따오롱 상하이박풍신에너지유한공사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수출 계약(MOU) 체결 기업 소개, 김태흠 지사 환영사, 중국사무소 운영 계획 보고,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소개된 수출 계약 업체와 계약 액수는 홍성에 있는 수산물 제조·가공 업체인 ‘소문난삼부자’가 1200만 달러, 천안 ‘유로메디코스메틱’이 100만 달러 등 이었다. 이들 기업은 개소식 전에 활동을 시작한 중국사무소 도움으로 수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사무소에는 전택규 소장 등 총 3명이 근무한다. 2명은 중국 현지인이다. 이들 충남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둔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매칭 상담 등 수출 계약이나 외국 기업활동에 따른 어려움을 돕는다. 또 시장 동향을 제공하거나 바이어를 발굴하는 일도 한다. 외국인 기업 투자 유치와 해외 관광객 유치, 국제 교류협력, 공공외교 활성화 등을 위한 사업도 펼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중국은 충남 수출액이 베트남에 이어 2위인 국가”라며 “중국 사무소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중국 수출에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통상 수요가 있는 다른 나라에는 통상자문관을 파견하는 형태로 기업 수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도내 수출액은 426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액은 베트남이 84억 4000만달러로 1위, 중국이 76억 48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상하이 사무소를 포함해 충남도 외국 사무소는 7개로 늘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등이다. 이들 사무소를 통해 거둔 수출액은 2023년 101만 달러, 지난해 741만 달러 등이다.

충남도는 안희정 지사 때인 2016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LA, 일본(구마모토), 중국(상하이) 등에 있던 사무소를 모두 폐쇄했다. 이어 2018년 양승조 지사가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급격히 늘어난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2019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0년에 인도의 뉴델리에 열었다. 김태흠 지사는 4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기업도 외국 사무소 설치를 반기고 있다. ㈜삼성디지털솔루션 남승일(충남벤처연합 회장) 대표는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행정 절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라며 “외국 사무소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흠 지사는 지난 22일부터 중국 장쑤성 난징시와과 양저우시 등을 방문, 시장 개척활동 등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난징에서 쉬쿤린 장쑤성장을 만나 “탄소중립과 수소 에너지까지 다방면으로 경제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화이허강과 장강 하류에 위치한 장쑤성(인구 8526만 명)인 장수성은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최다 투자 지역이다. IT와 첨단장비 제조, 석유화학 등 산업이 발달해 있다.

김 지사는 이어 23일 양저우시 영빈관에서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을 만나 “내년 4월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쉬쿤린 성장과 정하이타오 양저우시장 등은 김 지사의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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