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구 대표이사 사임 “대구에서 보낸 11년은 가장 소중한 시간”

2025-12-02

프로축구 대구FC의 조광래 대표이사가 팬들과 약속대로 물러났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2일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말씀 올리게 되어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고 사임 의사를 전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지난 8월 대구가 강등 위기에 빠지자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2014년 9월 대구에 부임한 이래 대구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대구의 자랑거리인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가 그의 주도 아래 건설됐다. 또 2018년에는 대구 최초의 FA컵 우승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 2부 강등으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지는 못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대구FC에서 보낸 1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를 이 행복한 여정으로 이끌어주신 권영진 전(前) 시장님과 김정기 현(現) 구단주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재직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자신이 대구를 떠나지만 대구는 앞으로 명문 구단으로 더 발전하기를 바랐다. 그는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 여러분께 다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면서 “제 부족함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하며, 이후에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습니다”고 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