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KT가 전략신사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네트워크 관리 등 현장직 인력을 최근 감축한 과정에서 잔류한 직원들을 수용하는 조직 신설은 이번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아 KT는 조직 신설을 위한 개편안을 연내 한 차례 더 발표할 예정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한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하고 직후인 같은 해 11월과 올해 7월 소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본격적인 경영 구상을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AI(인공지능)사업본부, DX(디지털 전환)사업본부, 로봇사업단 등이 소속된 전략신사업부문을 없애고 엔터프라이즈부문에 흡수시키기로 했다.
커스터머부문 산하에 있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가 확대된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는데 이번 조직개편에서 없어지는 전략신사업부문이 갖고 있던 AI 관련 사업이 미디어부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통신 사업 위주인 커스터머부문에서 독립시켜 KT 콘텐츠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 등의 사업과 AI 전환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총괄하던 기술혁신부문에서 전략컨설팅부문이 분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는 기업에 AI·클라우드 분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KT가 이 사업을 맡을 조직으로 전략컨설팅부문을 신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네트워크 관리 현장직에 대해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을 실시한 KT는 전출이나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고 잔류한 인원 2500명을 어느 조직에서 수용할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KT 노사는 영업직에 재배치하기로 한 이들 인원을 소속시킬 조직 안과 교육 및 평가 방안 등에 대한 노사협의를 28일 시작했고 연말을 시한으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노사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KT는 네트워크 관리직에서 영업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에 대한 2차 조직개편안을 다시 발표한 뒤 내년 1월 1일 자로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