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청계천 빈민 구호에 앞장선 일본인 故 노무라 모토유키 추모

2025-07-29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계천 빈민 구호에 앞장섰던 일본인 고(故) 노무라 모토유키 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글에서 "청계천 빈민가의 참상을 목도하고 도쿄 자택까지 팔아 구호에 나섰던 노무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저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출신이다. 아버지를 여읜 후 가족과 함께 청계천으로 이주했고, 이후 철거 조치로 경기도 광주군으로 강제 이주돼 천막을 치고 살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땅은 지금의 성남시 단대동이며, 3년 전 바로 그곳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며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노무라 씨는 1970년대 초 서울 청계천 일대의 열악한 빈민가 실태에 충격을 받고, 일본 도쿄 자택을 처분한 뒤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구호 활동에 힘썼다. 그는 오랜 기간 무허가 판잣집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한국과 일본 시민사회의 가교 역할도 수행해온 인물이다.

노무라 모토유키 씨의 생전 행적은 '한국의 쪽방촌을 살린 일본인'으로 국내외 언론에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고, 한국 시민단체들로부터 꾸준히 존경을 받아왔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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