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70만원대 무선청소기로 보급형 시장 공략

LG전자가 전작보다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춘 70만원대 올인원 무선청소기를 출시한다.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이 무선청소기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중저가 무선청소기 시장이 커지자 보급형 제품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전자는 흡입과 물걸레가 가능한 올인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5을 출시한다. 가격은 75만 1000원으로, 이르면 이달 중 출시한다. 앞서 출시한 흡입 전용 코드제로 A5는 65만 1000원으로, LG전자 무선청소기 라인업 중 가격대가 가장 낮다.

올인원 코드제로 A5는 기존에 판매 중인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S 최고사양 제품(약 201만원) 대비 가격이 37% 수준이다. 올인원 A5는 플래그십 A9S의 파생 제품 A9에어(흡입전용)와 흡입력·무게는 동일하지만, 흡입 뿐만 아니라 물걸레 청소까지 가능하다는 점으로 차별화한다.

LG전자는 앞서 A7 코어도 흡입 전용과, 흡입 및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형태 등 두가지 종류로 출시했다. 올인원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7 코어 가격은 105만원, 흡입 전용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7 코어 가격은 104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LG전자가 200만원대 플래그십 뿐만 아니라 60~70만원대, 100만원대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권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G전자의 보급형 무선청소기 가격은 중국 제품 가격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로보락이 2월 출시한 무선청소기 F25 에이스 콤보(89만 9000원)보다 저렴하고, 나르왈 S20 프로 아쿠아 무선 물걸레 청소기(64만 9000원)와 비슷하다.

중국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100만원 이하 제품으로 무선청소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가세로 중저가 무선청소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