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로 낳은 아들에 ‘인간 말종 XX야’…이성미, 눈물의 회한 “내가 잘못”

2025-08-26

개그우먼 이성미가 과거 아들과의 격한 갈등을 계기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배우 송승환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이성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캐나다에서 아들과 함께 지내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겪었던 갈등과 신앙을 통한 변화를 솔직하게 전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성미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들에게 쌍욕을 한 적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아들이 학교를 잘 안 나갔다. 어느 날 밥상을 차려놓고 ‘밥 쳐먹어라 이 XX야’라고 했고, 물컵을 갖다 주면서 ‘너는 인간 말종 XX야’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성미는 이 말을 내뱉은 직후, 마음속에서 들려온 듯한 음성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말을 내뱉고 나니까 마음속에서 ‘네 아들 네가 말한 대로 만들어 줄까’라는 음성이 들린 것 같았다. 너무 무서웠다. 그러면 내 아들은 정말 미친 개처럼 돼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날 이후로 내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송승환이 “네가 아들에게 욕을 하고, 그 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큰 변화가 온 거구나”라고 하자, 이성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시의 상황을 이어갔다.

그는 “그날 이후 완전히 180도 변해 아들에게 사과했다. ‘엄마가 잘못했다’고 했는데 아들이 오히려 무서워했다. 갑자기 사람이 변하니까 시한폭탄 같은 긴장감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들은 “엄마, 왜 욕을 안 하냐”고 물었고, 이성미는 자신이 겪은 내면의 변화를 차분히 설명해줬다고 한다. 그는 “아들이 그 얘기를 듣고 한참 울었다. 그 일을 계기로 아들과 친밀해졌다”고 전했다.

이성미는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됐고, 이후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미는 1980년 TBC 코미디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1989년 미혼모 상태로 가수 김학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홀로 키웠으며, 이후 당시 잡지사 기자였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1993년 결혼헸다. 아들은 정식으로 호적에 입적되었고, 현재는 두 딸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