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모두의 건강한 심혈관 미래를 위해 의료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와 국립보건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5 K-STAR 심포지엄‘이 지난 11월 28일 안암병원 메디홀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심혈관질환의 성별·성차 차이를 병태생리, 임상 접근, 치료 전략까지 폭넓게 짚고, 성차 기반 진단·치료 표준(K-STAR)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세션에서는 여성심장질환 최신 이슈를 중심으로 전통·비전통 위험인자, 비폐색성 관상동맥 심근허혈, 새로운 심부전 개념 등이 발표됐으며 국내 전문가들이 토론을 이어갔다.
2세션에서는 미국 UCSD와 일본의과대학 전문가가 참여해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성별 차이, 일본심장학회의 성·젠더 기반 진료지침 등을 소개했다.
3세션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 성차기반 임상연구 전략, 성별에 따른 심혈관질환 인식 차이, 한국어 흉통 표현의 성차, 빅데이터 분석 결과 등 국내 연구 현황이 발표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2025년 전국 성인 대상 심혈관질환 성별 차이 인지도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20%만이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에 심혈관질환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남녀 증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비율은 10.3%에 그쳤다.
또 약물·시술 효과와 부작용의 성차를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8%였으며, 최근 1년간 관련 정보를 접한 적이 없다는 응답도 68.8%에 달했다. 이에 성차를 고려한 대국민 교육의 필요성이 다시 확인됐다.
박성미 고려대 안암병원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장은 “심혈관질환은 남성과 여성에서 생애 전반에 걸쳐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연구·예방·치료 전략을 통합해 남녀 모두의 건강한 심혈관 미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 여성심장센터인 로제타홀 여성심장센터는 이번 심포지엄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보건연구원 및 해외 연구진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성차 기반 심혈관질환 교육 프로그램과 진료지침 마련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