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태의 아내 백아영이 신혼 시절 있었던 고부 갈등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는 오정태의 아내 백아영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백아영은 “저희 남편은 뼛속까지 효자다. 젊을 때부터 부모님과 살았는데 결혼해도 부모님과 같이 살자고 하더라. 그때는 남편의 얼굴이 강동원처럼 보이고 콩깍지가 씌여 남편 말을 따랐다”며 신혼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나 백아영은 “어머님이 같이 사는데도 저를 식구처럼 껴주지 않았다. 집안 살림을 잘해도 어머님이 ‘그만 닦아라 닳아지겠어’ 이러시고, 전등을 켜놓으면 ‘정태가 뼈 빠지게 일을 하는데 너는 전기세 나가게 불을 켜고 있냐’고 하셨다. 그런데 어머니는 24시간 내내 TV를 켜놓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육아까지 참견을 당했다는 백아영은 “‘어머니 그건 아니에요’라고 한마디를 했더니 어머니가 내가 대든다면서 가출을 하셨다. 내가 얼마나 난감하겠나. 그리고 시누이를 집에 불러서 험담을 하셔서 나는 방에서 매일 울었다. 남편에게 전화를 하면 ‘엄마가 나이 드셔서 그런지 참 착한 분이다’라고 하니 할 말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던 백아영은 시모와 분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에어컨 때문이었다”며 “아기한테 땀띠가 날까봐 에어컨을 틀었는데 ‘정태가 없는데 에어컨을 왜 켜냐’고 하시더라. 그날 어머니와 대판 싸우고 남편을 불렀다. 급기야 어머니가 ‘나랑 못 산다’고 선언을 하셨다. 나랑 같은 마음이셨던 거다. 남편은 워낙 효자다 보니 어머니 말을 바로 듣고 합가한지 2년 만에 분가를 했다. 그러고 나니 저희가 둘째가 생기고 남편 일도 더 잘풀렸다. 어머님하고는 멀리 살수록 사이가 더 좋아져서 두 번 다시 합가는 안 할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