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는 어떤 방법으로 시립 골프장 티타임 브로커를 차단했을까

2025-03-20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LA시가 퍼블릭 골프장의 티타임을 싹쓸이 한 뒤 이를 팔아 이익을 올리던 티타임 브로커를 차단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에서는 브로커들이 LA 전역의 퍼블릭 골프장 티타임을 싹쓸이 한 뒤 이를 온라인에서 판매해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 몇년 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골프 애호가들은 그리피스 파크나 란초 파크 처럼 깨끗하고 저렴한 시립 골프장에서 플레이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 문제는 지난해 봄 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티타임 암시장의 실상을 알리면서 공론화됐다.

이들 브로커들은 대부분 한국 커뮤니티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좋은 시간대의 티타임을 싹쓸이 한 뒤 이를 소셜 미디어, 특히 한국 앱에서 판매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가격표에 따르면 이들은 티타임을 하나당 최대 40달러에 팔았다.

논란이 되자 LA시는 이들을 방지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티타임을 예약하려는 사람은 1인당 10달러의 수수료(주로 보증금)를 미리 내도록 하고, 예약이 취소되면 티타임을 몰수하도록 한 것이다.

이전 시스템에서는 골퍼들이 예약을 위해 지불하는 돈이 없었다. 이에 따라 브로커들은 매일 오전 6시 골프장 예약이 시작되면 몇 초 만에 좋은 시간대의 티타임을 싹쓸이했다. 이들 티타임은 새벽 2시48분 등 이용자가 거의 없는 시간에 취소된 뒤 불과 몇 초 만에 다른 고객 이름으로 다시 예약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LA시의 프로그램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 이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티타임 취소 건수는 1만7739건으로 2023년 같은 기간(33만9732건)에 비해 약 95% 감소했다고 LA타임즈는 전했다.

LA시는 앞으로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예약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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