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우 레이크를 위해 Z890 칩셋 메인보드가 나왔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발열과 전력 소모량을 크게 개선한 애로우 레이크에 대한 평가는 입장에 따라 갈릴 수 있지만 전력 효율이 크기 개선되었다는 것만은 변치않는 사실이다.
인텔이 애로우 레이크에서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정식 출시 직후부터 인텔과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관련 행사를 줄줄이 예고하며 달라진 모습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ASUS의 TUF GAMING Z890-PLUS WIFI 코잇 메인보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CPU 전력은 줄어도 여전히 중요한 전원부 안정성
인텔 애로우 레이크에 전력 효율이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전력을 공급해주는 전원부 설계는 여전히 중요하다. 우선 기본 설정상 전력 효율을 중시하는 바이오스 세팅이 적용되었지만, 개선된 전력 효율을 성능에 투자하고자 하는, 쉽게 말해 그동안 매우 힘들었던 오버클럭을 시도하려는 도전욕구가 넘치는 이용자는 기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ASUS TUF GAMING Z890-PLUS WIFI 코잇 메인보드는 총 20페이즈(16+1+2+1) 전원부를 구성하였으며, 여기에는 80A 전류 공급 능력을 갖춘 알파&오메가社의 BFNO 4L23 DrMOS와 ASUS의 Digi+VRM 컨트롤러가, 5K TUF 블랙 메탈릭 캐퍼시터, 8단 PCB, 충분한 전력 공급을 위해 듀얼 8핀 보조전원 커넥터가 사용되었다.
한편, I/O 포트쪽 전원부 방열판에는 별도 제공되는 악세서리를 통해 디자인을 강화할 수 있다.
DDR5와 DDR4를 동시 지원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애로우 레이크는 DDR5만 지원하기 때문인지 기본 지원 클럭이 DDR5 5600MHz에서 DDR5 6400MHz으로 향상되었다. ASUS TUF GAMING Z890-PLUS WIFI 코잇 메인보드는 해당 클럭을 당연히 지원하고, 오버클럭을 통해 최대 9066MHz까지도 지원된다.
참고로 메모리 슬롯의 고정클립쪽에는 Q-LED를 배치, 부팅시 CPU와 DRAM, VGA, BOOT 장치의 이상 유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24핀 주전원 커넥터 좌측에는 20Gbps 성능의 USB 3.2 Gen2 Type-C 커넥터를 배치, 케이스 전면 USB Type-C 포트를 활용할 수 있다.
조립 편의성을 위한 Easy PC DIY 디자인
ASUS TUF GAMING Z890-PLUS WIFI 코잇 메인보드는 PCIe 5.0 x16 슬롯과 PCIe 4.0 x16(x4Lane) 슬롯, 2개의 PCIe 4.0 x1슬롯, PCIe 4.0 x4슬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PCIe x16 슬롯 사이에 노출된 M.2 소켓을 포함해 PCIe 5.0 x16슬롯 우측(CPU 소켓 방향)에 PCIe 5.0 x4Lane M.2 소켓, PCIe 4.0 x4 슬롯과 PCIe 4.0 x16 슬롯 사이에 두 개까지 총 4개의 M.2 소켓이 제공된다.
이중 PCIe 5.0 x4Lane M.2 소켓에 사전 제공되는 대형 방열판, PCIe 5.0 x16 슬롯에 장착된 확장 카드는 손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Q-Release 설계가 적용되어 간단히 누르는 것만으로 고정을 풀고 방열판과 확장 카드를 분리할 수 있다.
M.2 소켓은 기본적으로 2280 크기 제품을 장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는데, 여기도 탈착이 쉽도록 누르는 방식의 고정 장치 설게인 Q-Latch 디자인이 설계되어다.
참고로, 최근 고성능 SSD는 자체 방열판을 탑재한 모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PCIe 5.0 M.2 SSD라면 방열판이 필수다. 이에 방열판 일체형 PCIe 5.0 x4 M.2 SSD를 구매했다면, 별도 제공되는 Q-Slide 클립을 이용해 고정할 수 있다.
4개의 M.2 소켓 외에 SATA 포트도 4개 제공된다. 덕분에 고성능 M.2 SSD만으로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면, 대용량 HDD를 추가해 넉넉한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최신 와이파이7과 썬더볼트4로 뛰어난 연결성
백패널 I/O 포트에는 최신 와이파이 7 규격을 지원하는 ASUS WIFI 카드의 안테나가 연결 포트가 노출되어 있다. 안테나 연결 포트는 일반적인 나사 고정 방식의 SMA 타입이 아니라, 고정/ 이탈 편리성을 위해 푸시핀 방식으로 설계된 독자적인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또한 인텔 썬더볼트 4 포트와 인텔 2.5Gbps 이더넷 포트, 애로우 레이크 내장 그래픽의 4K 60Hz 출력이 가능한 HDMI와 DP 포트, 리얼텍 ALC1220P 7.1 채널 HD 오디오 코덱 출력을 위한 디지털/ 아날로그 오디오 포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Z890 칩셋 메인보드는 LGA 1851 소켓의 1세대인 만큼 차세대 CPU로 업그레이드할 때 손쉽게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바이오스 플래시백 기능 버튼도 함께 제공된다.
ASUS TUF GAMING Z890-PLUS WIFI 코잇 메인보드 본체외의 부속물로는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모듈용 안테나, TUF 브랜드 인테리어용 스티커, 방열판 결합 방식의 인테리어 플레이트, PCIe 5.0 M.2 소켓용 Q-Slide 클립, 단면 SSD용 스탠드 높이 조절 고무재질 댐퍼, SATA 케이블, 간단 메뉴얼과 ASUS 웹스토리지 보너스 설명서 등이 제공된다.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ASUS의 업그레이드
애로우 레이크의 등장과 함께 ASUS는 메인보드에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는데, 사용자의 시스템 조립 및 관리 편의를 위한 Q-Release 디자인 개선을 포함해 바이오스와 아머리 앱에서도 새로운 기능들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바이오스에서 전체 시스템 상황을 살피고, 관련 옵션으로 바로 이동하게 해주는 Q-Dashboard를 들 수 있다. 지금까지 바이오스 설정도 주요 카테고리별로 분류되어 제공되었지만, 익숙치 않다면 필요한 옵션을 찾기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Q-Dashboard는 메인보드에 어떤 장치가 어디에 연결되었는지 직관적으로 표시해주고, 연결된 장치를 클릭하면 해당 장치와 관련된 바이오스 설정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같은 장치라도 바이오스에 여러 항목이 있는 만큼 전체 항목이 정리되어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오스 조작에 생소하다면 이것만으로도 접근성 개선 효과가 있다.
한편, 13세대와 14세대 코어 CPU 시대의 말미에 안정성 이슈로 홍역을 치룬 인텔은 해당 세대를 비롯해 애로우 레이크(Z890) 지원 메인보드의 기본 전력 설정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기본 전력 설정을 퍼포먼스 프리셋(PL1=PL2, MTP)으로 설정하지만, 코어 울트라 9 285K는 코어 울트라 5 245K 및 코어 울트라 7 265K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익스트림 프리셋도 제공한다. 여기에 인텔의 기본 전력 프로파일 제한을 완전히 풀어버린 ASUS OC 프로파일도 기본 제공된다.
전력 공급을 조절하는 프로파일보다 높은 수준의 자동 오버클럭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옵션도 제공하기에, 필요에 따라 전력 효율이 개선된 코어 울트라 시리즈의 오버클럭에 성능 잠재력을 간편하게 끌어 올릴 수 있고, DRAM의 성능 잠재력을 최적화 해주는 DIMM Fit 기능도 제공된다.
ASUS TUF GAMING Z890-PLUS WIFI 코잇 메인보드에서 코어 울트라 7 265K를 이용해 인텔 퍼포먼스 프리셋이 적용된 기본 상태와, 바이오스의 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활용해 오버클럭했을 때의 성능을 간단히 비교했다.
시네벤치 R23 기준 싱글 코어 점수는 7점, 멀티 코어 점수는 약 850점 높게 나왔다. 당연하지만 CPU의 오버클럭 수율이나 메모리, 쿨링 솔루션, 바이오스 버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오버클럭 한계치는 달라진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는 본 메인보드의 자동 오버클럭 기능이 실제로 효용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기 바란다.
애로우 레이크 시대 개막, ASUS TUF GAMING Z890-PLUS WIFI 코잇
전력 효율 강화를 추가하는 인텔 애로우 레이크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당연히 그에 어울리는 새로운 메인보드가 요구되고, 인텔은 먼저 Z890 칩셋을 발표하며, ASUS를 비롯한 여러 메인보드 업체들은 그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ASUS TUF-GAMING Z890-PLUS WIFI 코잇 메인보드는 애로우 레이크의 향상된 전력 효율을 바탕으로 오버클럭을 시도하고자 하는 이용자를 위해 강력한 전원부 디자인과 함께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오버클럭 기능이 제공된다.
보다 빠른 상호 작용을 위해 PCIe 5.0 NVMe M.2 SSD와 성능을 뒷받침할 강력한 방열판, 효율과 성능을 높인 와이파이 7, 썬더볼트 4, 2.5Gbps 이더넷, 백패널과 케이스 I/O 포트 연결을 통한 20Gbps USB Type-C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애로우 레이크의 성능을 최적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 시스템과의 고속 데이터 교환을 뒷받침 해준다.
ASUS 메인보드 제품군 중 절대적인 고성능과 다기능을 추구하는 제품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비용으로 성능과 기능이 균형잡힌 PC 이용자들에게, 대대적인 아키텍처 개편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인텔 애로우 레이크를 위한 고성능 메인보드로 이만한 제품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