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캐나다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 철강 제품의 수입 할당량(쿼터)을 더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과 목재 산업을 위해 지원책도 마련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고 있는 나라의 철강 수입 쿼터를 당초 작년 수준의 50%에서 '작년 수준의 20%'로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캐나다는 중국 등 해외 저가 철강 제품의 범람을 막기 위해 FTA 미체결국의 철강 수입 쿼터를 작년의 50%로 낮춘 바 있는데 이번에 유입로를 더 좁히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1만 톤의 수입 쿼터를 적용받은 국가(FTA 미체결국)의 경우 해당 쿼터가 2000톤으로 줄게 된다.
FTA를 맺은 나라들의 쿼터 역시 작년의 75%로 축소된다. 다만 여기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묶여 있는 이웃 국가(미국, 멕시코)들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쿼터 축소와 함께 철강 파생 상품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2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캐나다 정부는 또 철도회사와 협의해 내년 초부터 캐나다산 철강과 목재의 국내 수송 화물료를 50% 인하하기로 했다. 주택 건설에서 국내산 철강과 목재 사용을 장려하고 관세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인력, 유동성 부족, 구조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캐나다 철강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분은 40억 캐나다 달러를 상회한다. 직접 고용자도 2만3000명이 넘는다. 올 들어 미국이 캐나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목재류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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