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내년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폴드'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는 일본 미즈호 증권의 최신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여전히 폴더블 아이폰의 디자인과 세부 사양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즈호 측은 투자자 메모에서 “2026년 3분기 대량 생산을 거쳐 9월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특히 힌지(경첩) 구조의 최종 설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출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아이폰18 시리즈 공개 시점(내년 가을)에 맞춰 폴더블 모델이 함께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 이 경우 초기 생산량이 500만~700만대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료에는 예상 디스플레이 크기도 포함됐다. 내부 화면은 7.58인치, 외부 화면은 5.38인치로, 이전에 알려진 사양(내부 7.76인치·외부 5.49인치)보다 다소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체는 “미즈호 증권은 그동안 애플 관련 예측이 많지 않았고, 전망의 정확도도 높지 않았다”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다. 이어 “만약 출시가 2027년으로 밀린다면 이는 애플이 삼성보다 약 8년 뒤늦게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는 셈”이라며 “올해 제기된 다양한 정보들을 고려하면 내년 공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