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배당투자’ 눈길

2024-11-17

은퇴 후 연금만으로도 노후 생활비가 충분하다면 굳이 투자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될 테다. 하지만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준비가 미흡해 생활비 부족이 예상된다면 다른 수익원이 필요하다. 노후에도 월급처럼 따박따박 수익을 창출하는 배당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다. 훗날을 위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배당투자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할 때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쉽게 알아보는 배당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5가지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배당투자가 뭐길래=배당투자는 말 그대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투자다. 배당금이란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로서 이익의 일부를 나눠 받는 것을 의미한다. 빌려준 돈의 대가로 받는 이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투자한 기업이 돈을 잘 번다고 해서 항상 많은 배당금을 주는 것도 아니다. 기업의 성숙도나 업종에 따라 배당성향과 배당률 수준이 다를 수 있다.

배당투자에 도전할 땐 현재의 배당금 지급 수준도 파악해야 하지만, 미래 흐름에 대한 예측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복잡한 경영활동을 모두 알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최근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가 보편화됐다. 고배당·배당성장 등 전통적인 전략에서 최근에는 ‘커버드 콜’ 전략을 활용하는 투자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배당투자 전략 어떤게 있을까=첫번째는 고배당 투자 전략으로, 현시점의 고배당뿐만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해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번째는 배당성장 투자 전략이다. 현시점의 고배당보다도 배당이 꾸준히 성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총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세번째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커버드 콜 전략을 활용한 월배당 지급형 ETF다. 커버드 콜 ETF는 주식형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분배율이 특징이다.

네번째는 미국 우선주 ETF다. 미국 우선주는 주식이지만 조기 상환 조건과 확정 배당 지급 등 특성이 있어 채권과 비슷한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는 리츠(REITs)와 인프라펀드다. 주식 말고도 부동산투자신탁 리츠와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로도 배당투자가 가능하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투자 방식 선택해야”=한국은 아직 배당투자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고 시장평가도 다소 떨어진다. 정호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제시한 5가지 전략 중 어떤 투자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며 “투자자의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충분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투자는 부동산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하루빨리 시작해 장기간 지속하면서 자신만의 배당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배당투자의 기본적인 개념과 다양한 전략에 대해 알면 은퇴자들의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커버드 콜

주식·채권·지수 등 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콜옵션 매도는 특정 자산을 특정 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파는 것이다.

박아영 기자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