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공장 파업 장기화…근로 시간 개선,임금 인상 요구

2024-09-22

인도의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22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의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 노동자 1723명 중 약 9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노동조합 인정과 근로 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공장 정문에서 약 300m 떨어진 공터에서 텐트를 치는 등 파업을 이어아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법원에 파업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공장 안팎에서 선동, 구호, 연설로 공장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파업 활동이 확대되면 공장의 원활한 기능과 다른 직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19일 열린 공판에서도 파업 노동자들이 일할 의사가 있는 근로자의 출근을 막고 있다며 분쟁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파업 노동자 측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맞섰다. 노동자들은 노사 간의 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 시설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전자제품 생산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노동자 측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한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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