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NST 이사장 “출연연은 '뼈대'와 같아…R&D 완결성 높여 성과 창출↑”

2025-02-11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출연연 답게, 국가 연구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완결형 과학기술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직에 올라 취임 3개월여를 맞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지난 10일 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연구 기획 단계부터 성과 활용을 고려하는 '완결성 높은 연구개발(R&D)'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방편으로는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확대, 융합 및 협력 연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이 내놓은 R&D 완결성 확보는 기술사업화를 강조하는 현 정부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NST의 시장과 출연연 간 '매치 메이커' 역할을 강화한다며, R&D 연구성과 조기 성장 동력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이달 NST 기술사업화추진단을 신설하고,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 테스크포스(TF) 확대 운영을 결정한 바 있다. 이같은 연구성과확산 플랫폼 허브 조직 확대, 출연연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으로 성과 파급력 제고에 나선다고 김 이사장은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기술사업화도 결국 '수요와 공급'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 풀을 구성하고 수요를 파악하고자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플랫폼을 만들면 더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형보다는 대형 연구로, 연구 혁신이 필요한 시대”라며 관련 활동에 힘을 싣겠다고 전했다.

그는 “과기 분야에서 인체로 따지면 '뼈대'에 해당하는 출연연은 국가 임무 중심, 대형 과제로 가는 것이 맞고 대학은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앞으로 출연연, 대학이 협업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도 만들어 산하 출연연 기관이 이런 기조에 따르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에 대해서는 출연연에 만연한 인재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결국 국가 기술 혁신은 '사람'”이라며 “우수 인재가 의료계로 많이 집중되는데, 이를 (과기계로) 뽑아 세계 톱을 이끌어 가야 미래가 보인다”고 피력했다.

중국에서 개발,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를 두고는 큰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룬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AI 후진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과학기술은 정치를 초월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과학기술은 국가의 핵심으로, 이념, 정당과는 상관없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정치적인 색깔론은 배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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