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빈곤은 감소했지만 불평등은 계속

2024-11-1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11월 12일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경제위원회(ECLAC)는 2023년 이 지역의 빈곤율이 1.5% 감소해 27.3%를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역대 최저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기록한 정점에 비하면 상당히 감소한 것이다.

<2024년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사회적 파노라마>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극빈율 역시 전년에 비해 0.5% 감소한 10.6%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ECLAC 보고서는 이런 성과에도 여전히 빈곤층 1억7200만 명이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소득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가운데 6600만 명은 기초적 식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취약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런 빈곤이 노동연령 여성들과 농촌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린이 빈곤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높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불평등이다. 대략 상위 10%에게 66%의 부가 집중돼 있고, 최상위 1%가 33%의 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부의 집중과 불평등은 빈곤 감소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음에도 불평등과의 투쟁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포용적 사회발전에서 중대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ECLAC는 각국 정부에 빈곤 문제 외에도 모든 시민에게 공정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보다 균등한 자원배분을 추진하는 효과적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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