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립준비청년 도우미 변신

2024-07-19

[FETV=심준보 기자] 최근 증권업계가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금융교육, 주거환경 개선, 후원금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가 되어 아동양육시설 등 보호시설을 퇴소, 공식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이들 중 다수가 주거 및 고용 불안, 사회적 지지 체계 부족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3일까지 금융 정보기술(IT)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프로 디지털 아카데미' 5기 교육생을 모집중이다. 프로 디지털 아카데미는 대상은 직원훈련포털(HRD-NET)에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한 취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교육은 총 6개월 동안 전액 무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금융 IT, 클라우드, 프런트·백엔드 프로그래밍, 서비스 기획 뿐만 아니라 증권 현직자가 강의하는 금융 특강, 취업 코칭 등 금융권 취업 지원을 병행한다. 과정을 마친 교육생 전원에게는 신한투자증권 공개 채용 시 서류면제 혜택을, 우수 수료자에게는 신한투자증권 인턴십 기회를 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ICT(정보창의기술), 디지털, 정보보호, 블록체인 부문 입사자 중 38.5%가 아카데미 수료자였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래 금융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따뜻한 금융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최근 경기지역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바람개비서포터즈’에게 현장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바람개비서포터즈는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을 위한 자립 멘토 모임이다. 바람개비서포터즈 예비학교 과정 이수 후 보건복지부의 위촉을 받은 자립 선배들이 멘토단이 돼 후배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약 280여명의 인원이 서포터즈에서 활동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를 통해 ▲내 생에 종잣돈 모으기 ▲금융사기 피해 대처방법 등 강의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했다.

유튜브 경제 채널 운영사와의 협력도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삼프로TV 경제의 신과 함께’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최근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4800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지원사업의 목표는 이들에게 ETF(상장지수펀드) 시드머니(종잣돈)와 경제 교육, 재무 상담 등을 지원해 자립기반을 다지게 하고 금융지식 습득을 돕는 것이다. 아울러 아름다운재단은 기부금을 위탁받아 10개월간 미래에셋 TIGER ETF(상장지수펀드)에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종료 후 해당 펀드를 균등 배분해 지원 대상자 개인 증권 계좌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비상장 주식 거래소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달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인 ‘두나무 넥스트 잡(이하 넥스트 잡)’의 2차년도 인턴십을 모집했다. 넥스트 잡은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두나무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업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고 온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두나무가 지난 2022년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재단, 브라더스키퍼와 체결한 공동 업무협약에 따라 운영 중이며,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창업지원 ▲진로탐색 ▲금융교육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두나무는 올해 넥스트 잡 인턴십 지역을 기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대전·대구·광주까지 확대하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