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글로벌엑스(Global X)와 미래에셋그룹 산하 웰스스팟(Wealthspot)이 협업해 만든 상품이다. 웰스스팟은 AI 기반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미래에셋이 지난해 11월 미국에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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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품은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전략가(GSO)를 맡은 박현주 회장이 강조한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의 하나로 개발됐다. 박 회장은 지난 3~4일(현지시간)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ETF 랠리 2025’를 열고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상품, 즉 ‘킬러 프로덕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TF 랠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 자회사 임직원들이 모여 ETF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에는 없던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장선에서 나온 ETF가 ‘글로벌 엑스 인베스트먼트 그레이드 코퍼릿 본드 액티브(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Active)’이며 미래에셋은 올 상반기 이 상품을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글로벌 ETF 계열사 임직원에게 자국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에 상장된 ‘타이거(TIGER)’ ETF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성장했다”며 “모든 계열사가 미국과 중국 등 경쟁력 있는 시장에 집중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현지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현 Global X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Global X’, 호주 ‘ETF 시큐리티스(현 Global X 오스트레일리아)를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ETF 시장의 영토를 넓혀왔다. 이와 함께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을 인수하고 미국에 웰스스팟을 설립해 AI 투자 전략과 자문 서비스를 접목한 ETF 사업에 진출했다. 2024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캐나다·호주·인도·일본 등에서 순자산 202조원에 달하는 ETF를 운용중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ETF 랠리는 미래에셋의 ETF 전문가들이 함께 전문성을 공유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며 “특히 이번에는 최근에 각 법인에 합류한 새로운 리더들이 참여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