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청 국정감사서 견고한 사회안전망 구축 약속
보이스피싱·스토킹·교제폭력·아동 약취 유인 국민 불안 야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이 캄보디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취업사기·감금 범죄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에 대한 취업사기·감금 범죄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가수사본부장이 현지 실태를 점검하고 캄보디아 당국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 주 있을 캄보디아 경찰과 양자회담을 통해 코리안데스크 설치와 상시 공조체제 구축을 협의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는 실효적인 대응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경찰청장 회의를 통해 한국-캄보디아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5일 캄보디아로 출국해 코리안데스크 설치와 사망한 대학생 시신 운구 등을 현지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유 대행은 올해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와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범죄가 많은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국민 안전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이자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다"면서 "사회적 약자, 범죄피해자에게 더욱 세심한 보호와 관심을 기울이고 국민 불안 요인을 한발 앞서 차단하며 더욱 견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는 "신설된 범정부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24시간 365일 공백없이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범죄피해가 감소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는 "재범 위험성이 높은 가해자를 철저히 격리하는 등 피해자 관점에서 더욱 엄정히 대응하겠다"면서 "관서장이 직접 사건 처리 전반을 점검·관리해 피해자 보호와 지원에도 빈틈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이상동기범죄 등 강력범죄를 한발 앞서 진단하고 현장 인력을 탄력적이고 가시적으로 운용해 범죄와 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행은 불법과 무질서, 부조리 근절을 위한 생활 주변 기초질서 확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대행은 "교통질서 등 생활 주변 기초질서부터 확립해 법을 지키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며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각종 부패와 비리, 산업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치 위반에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벌하고 있고, 참사 피해자의 아픔에 상처를 주는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집회·시위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적극 보장하되 폭력행위와 시설점거 등 불법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대북 전단, 사이버테러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엄정 조치하고 있다.
특히 이번달 3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완벽한 치안과 테러 대응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행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변화하는 치안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경찰활동 전반에 접목해 신종 범죄와 사고에 대응하고 치안 환경 변화를 진단해 지역·부서간 인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또 신임 순경 채용 인력 확대, 총기·물리력 대응을 위한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으로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유 대행은 "국민 기대 수준에 부합하도록 수사관 개개인의 역량을 한층 더 향상시키고 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순직·공상 경찰관 예우를 강화하는 등 제복 공무원으로 경찰관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에게 주어진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잊지 않고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자치경찰제와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등 경찰 개혁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