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이 증시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소비재로 수급이 확산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도 예상을 상회해준다면 경기 인식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강한 연말 쇼핑 시즌은 통상 11~12월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쇼핑 시즌에 대한 여러 우려에도 증시 호황 등에 따라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가계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41.8%에 달한 만큼 주식시장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단 분석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 매출액을 9795~989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 레벨 자체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지만, 성장률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오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기대된다”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은 할인 행사들로 현재 미국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고소득층뿐만 아니라 나머지 대중(mass) 소비자들의 소비 증가도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