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그러다 치명타" 경고했는데…13만원이 방이 '63만원' 된 경주

2025-09-16

오는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의 숙소가 빠르게 마감되고 있는 가운데 남아 있는 일부 숙박업소의 가격이 최대 9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보문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 열린다. 지역정상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의 주요 숙소들이 동난 가운데 일부 숙박업소가 남아 있는 방을 비싸게 팔고 있다. 네이버 호텔 예약 플랫폼으로 주요 사이트 최저가격을 비교해보면 한 리조트는 10월 마지막 주(26~31일) 요금이 31만~42만원대로 책정됐다. 직전 주(19~24일)의 경우 7만~16만원대 수준이다. 금요일 요금만 비교해보면 24일 10만원대에서 31일 41만원대로 4배 이상 뛰었다. 객실 유형은 같았다. 또 다른 리조트는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10~11월 가격을 통상 13만~14만원대로 매겼는데 APEC 기간에만 63만~64만원대로 5배 가까이 올려잡았다.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숙소 바가지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오는 11월 불꽃축제를 앞둔 부산 관광지 일부 업소가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오는 11월 15일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날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 숙박업소의 하루 숙박비는 1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원룸, 투룸형 숙소의 하루 최대 가격은 180만원을 넘었다. 150만원, 130만원, 115만대 숙소도 쉽게 볼 수 있다. 해당 업소의 10월 주말 평균 숙박비는 1박에 20만∼30만원 수준이다.

바가지요금이 심각하자 대통령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업체들이) 사소한 거 그거 조금 이득을 얻으려다 치명적 타격을 얻는다"면서 "자율적 상황이라고 방치할 일인가. 공공의 피해가 너무 큰데 고민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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