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AI 응용 서비스도 육성해야

2025-12-28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정부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국가AI전략위원회의 범정부 'AI행동계획'과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결과가 대표적이다.

AI 강국 도약을 위한 인프라 확보는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민·관이 엔비디아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우선권을 확보했다. 국민성장펀드 기반 K-엔비디아 프로젝트 등으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강화해 해외 GPU 의존도 역시 낮추기로 했다.

새해에는 AI 응용 서비스 투자까지 병행해야 한다는 게 국내 AI 생태계 중론이다.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있어도 응용 서비스로 활용이 안되면 의미가 없다. AI 응용 서비스 중 하나인 오픈AI '챗GPT'에 GPT-5.2 모델이 활용되고 API로 제공되듯 국내에서도 그런 사례를 늘려야 한다.

챗GPT는 국내에서 독주하고 있다. 복수의 시장조사업체 조사·추산에 따르면 현재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챗GPT를 사용한다. 와이즈앱리테일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챗GPT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125만명이다.

2위를 기록한 스캐터랩의 AI 캐릭터 챗봇 '제타(MAU 336만명)' 대비 여섯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제타뿐만 아니라 SK텔레콤 AI 비서 '에이닷', 라이너의 AI 검색 '라이너' 등 다양한 국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폭발적 성장은 아직이다.

AI 응용 서비스 육성은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 93개 국가 AI 수준을 비교한 영국의 '글로벌 AI 인덱스 2025' 평가결과, 응용 서비스를 포함한 우리나라 AI 산업 생태계 수준은 세계 17위에 머물렀다. 전체 성적이 세계 5위를 기록한 것 대비 큰 격차다.

3위 이상 도약을 위해 반드시 응용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오는 30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가 국산 AI 응용 서비스 확산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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