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필드] 네이버가 제시한 미디어의 미래…“올해 하반기 XR 플랫폼에 선보일 것”

2025-07-1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손하트도 한 번 보여주시고 고개 숙여 인사도 해주세요"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의 말에 영상 속 우주비행사가 기자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손하트를 날리며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영상 속 오한기 리더와 우주비행사, 배경은 모두 한 데 어우러져 실시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영상을 연출했습니다.

네이버는 16일 성남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열고 AI를 결합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오한기 리더가 비전·모션 스테이지에서 선보인 우주비행사 아바타와의 협동은 해당 기술을 소개하는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날 네이버가 선보인 비전·모션 스테이지는 주제에 맞춰 여러 가상 배경을 만들고 캐릭터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한기 리더는 "숏폼, 뮤직비디오, 예능 제작에 사용할 수 있다"라며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곳에서만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곳에서 네이버는 자사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소속의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품질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네이버는 모션스테이지를 활용, 치지직의 대표 버추얼 스트리머들과 함께 협업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협업 요청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비전·모션 스테이지의 핵심 기술로 생성형 AI를 꼽았습니다. 과거 많은 인력이 오랜 시간 투자해 만들어야 했던 배경, 아바타 등을 생성형 AI로 빠르게 제작해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한기 리더는 "과거 40% 수준이던 생성형 AI 활용률이 현재는 80% 이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AI를 결합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 전략을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로 정의했습니다. ▲미디어 AI ▲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 등을 일컬으며 비전·모션 스테이지와 함께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 주는 '오토클립Ai(AutoClipAi)',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 'MUAi' 플랫폼 등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의 성과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자체 개발한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을 적용합니다.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 조정하는 등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이용자의 90%가 글로벌 이용자이며 글로벌 동종 송출 앱 상위 20위 내에서 약 47%의 다운로드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국내 다운로드 점유율은 약 80%로 해당 분야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럼을 통해 네이버가 제시한 차세대 미디어 전략은 XR이었습니다. 오한기 리더는 "올해 하반기에 네이버의 첫 번째 XR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며 "케이팝, 버추얼 아티스트, 치지직의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XR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네이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기반 XR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으로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안드로이드 XR 기반 헤드셋 '무한'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이에 대해 "VR 기기 대중화 시대를 맞아 XR 콘텐츠 기술력 확보에 주력 중"이라며 "지금처럼 여러 콘텐츠 문법과 AI 기술, 사용자 경험을 축적해 나가면 XR 플랫폼으로의 여정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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