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심’ 얻은 이준석, 수도권·2030 공략 가속 [6·3 대선]

2025-05-25

洪 “李에 투표는 사표 아닌 미래 투자”

개혁신당 “정확한 판단… 반드시 승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하는 나경원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비판하자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앞서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을 만나고 돌아온 국민의힘 특사단은 19일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며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했지만, 정작 홍 전 시장은 단일화를 거절한 개혁신당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이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하와이에서 온 메시지의 뜻은 명확하다”면서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더 이상 무시받지 않는 굳건한 정치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 달라는 메시지”라고 반색했다.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역시 홍 전 시장 판단은 정확하다”며 “홍 전 시장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날 2030세대가 몰리는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과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청년층 표심을 집중 공략해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노량진 고시촌에서 청년들과 식사를 함께하고, 경기 수원·성남 일대에서 수도권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전날 KBS 라디오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100% 안 한다”며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집으로 쫓아올 것 같아서 오늘부터 거처도 옮기겠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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