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사퇴… 세 번째 대선 도전 본격화

2025-04-09

“3년간 나름 성과 있게 재임

당원들이 당과 저를 지켜줘

언제나 위대한 국민이 승리”

韓의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엔

“행정법상 권한 없는 행위 무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세 번째 대선 도전을 본격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10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던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당직자와 당원,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의원들, 지역위원장 여러분이 모두 고생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퇴임하는 상황에선 출발할 때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 모두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아쉽거나 홀가분한 것은 사실 없다. 민주당은 지금 저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삶의 대부분이 민주당”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 당원들이 당을 지켜줬고 저를 지켜줬다. 지난 3년을 생각하면 사실 무슨 소설 같다. 그리고 엄청나게 긴 시간 같기도 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거의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재임 기간을 돌아봤다.

이 전 대표는 회의실 내 경제 상황판에 표시된 각종 경제지표를 바라보며 “정말 가슴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내일모레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하면서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작년 비상계엄 사태로 위기를 겪긴 했지만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다시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 지명엔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법학을 공부한 사람은 대체로 알 것이다. 행정법 교과서에 행정행위의 취소와 무효라는 항목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무효의 대표적 사례가 권한 없는 자의 행위”라며 “무효인 행위는 특별한 조치 없기 그냥 무효다. 임명을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 그냥 무효”라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사퇴 선언과 동시에 당대표직이 공석 상태가 된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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