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후보 지위 회복…회장 선거 다시 4파전

2025-01-15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입후보 금지 결정을 내린 선거운영위원회(이하 선거위)의 결정에 반발해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후보자 지위를 회복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5일 김택규 회장이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위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던 만큼,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정지하고 김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다만 법원은 자신을 제외한 채 선거 절차를 당초 일정대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김 회장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따라서 오는 16일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를 강행할지 여부는 배드민턴협회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

김택규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돼 4년의 임기를 보낸 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8일 선거위가 “후보자 자격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결격 사유를 심사한 바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혀 김 회장의 후보 등록이 무산됐다.

선거위는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이 입건된 점, 보조금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한 점,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점 등이 출마 제한 사유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이 지난 9일 서울동부지법에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김 회장은 선거 일정 막바지에 다시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득표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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