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의 글로벌 공급망 중심축이 다시 국내로 회귀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국내 식품기업들이 충북 진천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재정비하고 ‘K푸드 수출’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올린 수익을 국내 설비 확충에 재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약 46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진천통합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포장·물류 기능을 하나로 연결한 원스톱 생산기지로, 완공 후에는 오리온의 글로벌 제품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허브로 활용된다. 회사는 공장 가동 시 수백 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F&B 역시 냉식(冷食) 제품과 유음료 사업 확대를 위해 총 165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1월까지 냉식 제품 공장에 1100억 원, 같은 해 4월까지 유음료 공장에 550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지역 내 협력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일찌감치 진천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2015년 소스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비에이치앤바이오가 2017년 진천에 소스 공장을 준공해 현재 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중국·대만 등 7개국에 소스를 수출하고 있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진천 내 식품연구소와 생산라인을 지속 확장하며 지역 내 기술 인력 고용을 늘리고 있다.
식품업계가 충북 진천을 중심으로 다시 공급망을 재정비하는 이유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진천은 중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부·평택제천고속도로와 인접해 전국 물류 이동이 용이하다.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 운송도 가능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 효율도 뛰어나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진천은 식품뿐 아니라 물류·제조 기업이 몰리는 산업 클러스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경제 효과도 눈에 띈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진천 산업단지 내 신규 투자 유치 금액은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식품·물류 기업 중심으로 고용 인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과 동원F&B 신규 공장 완공 후에는 직접·간접 고용을 합쳐 수천 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진천은 수도권과 중부권을 잇는 최적의 물류 요충지이자, 식품산업 중심지로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K푸드 수출 확장세에 발맞춰 진천을 중심으로 한 ‘국내형 글로벌 생산 허브’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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