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가을야구 앞둔 삼성 ‘만반의 준비’

2024-09-26

PO 1차전까지 2주간 여유

30일부터 합숙 훈련 돌입

단합 통해 ‘조직력 극대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 라이온즈가 합숙 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가을 야구 대비에 들어간다.

다음달 2일 KBO리그 4위, 5위 팀 간의 와일드 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스트 시즌이 진행된다. 삼성은 정규 시즌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직행했다. 삼성은 다음달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PO 1차전을 치르며 가을 야구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28일 3위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삼성은 PO 1차전까지 2주가량의 여유를 갖게 됐다. 이 기간 동안 삼성은 합숙 훈련을 통해 3년만의 가을 야구를 치열하게 준비하고자 한다. 단기전에선 정규 시즌의 성적이나 전력보다 흐름과 기세의 싸움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구단은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단으로 합숙 훈련을 선호한다. 이같은 이유로 포스트 시즌 돌입 후에는 정규 시즌과 다르게 홈 경기일지라도 선수들이 호텔에 투숙한다.

삼성은 최종전 이후 29일 하루 휴식일을 가진 뒤 30일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구 내 호텔을 정해 열흘 이상 함께 숙박하며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하지만 삼성의 합숙 훈련은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삼성이 계획했던 숙소가 예약이 꽉차 방이 부족해진 탓. 삼성은 합숙 진행을 위해 다른 숙소도 알아보고 있지만, 일부 숙소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부족으로 합숙 훈련의 효과를 보기 어려워 난관에 봉착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30~40명이 한 번에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된 호텔이 필요한데, 사실 대구에 그런 곳이 한정돼 있다”며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숙소 선정이 어려울 경우 합숙 자체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을 야구가 확정된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로 합숙에 돌입한다. 7년 만에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은 당분간 광주에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출퇴근하며 훈련 강도를 높이다가 KS 직전 광주 시내 호텔을 잡아 합숙 훈련을 치를 참이다.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직행한 LG 트윈스는 30일 퓨처스(2군)리그 팀의 숙소와 훈련 시설이 있는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나흘가량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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