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한눈에 들어오는 체계적인 카드 상품 구성을 무기로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5대 지표(회원 수 증가, 인당 결제액, 해외 취급액, 시장점유율, 연체율)’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회원 수는 12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53만 4000명 늘어 회원 수 증가 1위를 기록했다. 1인당 결제액은 116만 원으로 삼성카드(113만 원), 신한카드(110만 원)보다 많았다. 해외 취급액 역시 923만 원으로 경쟁사 대비 40%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시장점유율 역시 25%로 업계 1위였다. 30일 이상 연체율(대환대출 상환능력 미개선액 미포함) 역시 1분기 0.9%로 전년(0.7%) 대비 소폭 증가했다지만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뒤에는 직관적 상품 포트폴리오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드 단종과 출시를 반복하면서 고객이 어떤 카드가 나한테 맞는지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검색해봐야 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현대카드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점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범용 일반 신용카드(GPCC) △특정 기업과 손잡고 내는 상업자전용카드(PLCC) △미국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를 3대 축으로 한다. 일반 신용카드는 연회비 15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과 연회비 1만~3만 원의 매스(대중) 상품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엄은 컬러 시리즈와 MX 블랙, 서밋으로 체계화했다. 매스 상품은 M, X, Z, 제로(ZERO)로 정리돼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에는 부티크 카드 3종(코퍼, 벨벳, 사틴)과 서밋 CE라는 상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체계화된 상품 구성이 결국 틈새시장 공략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신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 지표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