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날 BBC는 한국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라는 점을 짚으며 “워싱턴은 한국을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으로 묘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캠프데이비드에서 체결한 한미일 협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BBC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핵심 동맹국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중국과 북한의 영향력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그의 많은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은 앞으로 얼마나 서울에 의지할 수 있을 지를 계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또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것도 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화여대 국제학부의 레이프 에릭 이슬리 교수는 BBC에 “탄핵안 통과는 한국 정치적 혼란의 끝이 아니다”며 “종말의 시작조차 아니며, 궁극적으로는 새 대통령 선출까지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22년 윤 대통령에게 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선거에서 유력하다면서도 “이 대표는 그를 대선 후보에서 실격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재판에 연루돼 있다”며 “투표소에서 경쟁이 있기 전 법정에서 먼저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