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064350)이 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모로코 엘자디다에서 열리는 ‘제4회 모로코 국제 철도산업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이 전시회는 모로코 투자수출개발청과 철도산업 클러스터가 주관하며 전시회와 철도산업 정상회의가 함께 진행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교류의 장 역할을 한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를 보유 중인 모로코는 고속철도와 지역, 도시철도, 첨단 신호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철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현지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플랜 레일 모로코 2040’을 통해 고속철도 노선과 인프라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모로코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철도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현대로템은 2월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2조 2027억 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모로코 시장 첫 진출이자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의 수주다.
현대로템은 신호·수소·고속차량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먼저 안전한 철도차량 운행에 필요한 열차제어시스템 일부를 전시한다. 차상신호장치는 철도차량의 운행 속도·위치·신호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제어하는 핵심 안전장치다. 아울러 열차의 위치정보와 제한속도 등 지상정보를 수신해주는 장치인 발리스전송모듈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수입에 의존하던 열차 지상신호 수신장치의 국산화 개발에 2021년 성공했다. 이후 유럽형 열차제어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영업운행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K-철도의 위상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높아지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모로코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