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rm, 라이선스 계약 종료 철회”

2025-02-06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Arm이 퀄컴을 상대로 추진한 라이선스 계약 종료를 철회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10~12월)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Arm이 라이선스 계약 종료 결정을 철회했고, 현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Arm은 지난 10월 칩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던 퀄컴에 라이선스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계약 해지를 앞둔 지난 12월 퀄컴이 재판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재판이 '미결정 심리(Mistrial)'로 끝났으나 퀄컴이 핵심 쟁점에서 유리한 평결을 끌어낸 것이다.

Arm은 재심은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재판이 불리하게 마무리된 만큼 우선 라이선스 계약 종료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Arm의 IP 기반으로 모바일·PC용 프로세서를 설계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Arm과의 라이선스 계약 해지 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퀄컴은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8% 증가한 11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3.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 109억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 2.97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칩을 판매하는 '퀄컴 CDMA 테크놀로지(QCT)'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00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술 라이선스 사업을 담당하는 '퀄컴 테크놀로지 라이선싱(QTL)'은 15억3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103억~112억 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인 103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2.80달러로 증권가 2.69달러보다 높았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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