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중 8개? 무시무시한 한국 쇼트트랙, 중국서 벌써 6개 금메달 [하얼빈 동계AG]

2025-02-09

최민정(성남시청), 장성우(화성시청)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9일(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펼쳐진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혼성 계주 2000m, 여자 5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도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최민정은 줄곧 선두를 지키며 여유 있게 1위로 골인했다. 후배 ‘람보르길리’ 김길리 추격이 거셌지만 베테랑 최민정은 흔들림 없이 레이스에 집중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3·은2)를 따냈던 최정상급 스타다. 그러나 2023-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고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김길리라는 후배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에이스’로 떠오른 가운데 최민정은 지난해 4월 1년 만에 복귀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이번 대회에서 혼성 계주 2000m, 여자 500m에 이어 1000m에도 정상에 서며 3관왕에 올랐다.

‘살아있는 베테랑’ 최민정은 이날 오후 예정된 여자 3000m 계주의 우승 가능성도 높아 4관왕이 유력하다.

김길리는 2위(1분29초739), 중국 장추퉁이 3위(1분29초836)에 랭크됐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심석희(서울시청)는 4위(1분29초 994)에 그쳤다.

남자 1000m에서는 예상을 깨고 장성우가 박지원(서울시청)을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성우는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남자 1000m에서 중국의 류 사오앙, 순룽, 일본의 마스즈 소타와 경쟁했다. 초반부터 선두 그룹 싸움이 치열했다. 중국의 순룽이 치고나갔다. 곧바로 장성우가 1위를 탈환했고, 박지원이 뒤를 이었다.

선두에 올라선 장성우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1분28초304)했다. 중국의 순룽이 과감한 코너링을 하다 넘어진 사이 박지원이 2위(1분28초892) 자리에 올라선 뒤 들어왔고, 류 사오앙은 3위(1분28초905)에 그쳤다.

최민정에 이어 장성우까지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날 혼성 계주를 시작으로 남녀 1500m, 여자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현재까지 남녀 7개 종목 중 무려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끝이 아니다. 오후 예정된 여자 3000m,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9개 중 8개를 따내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예고한 한국 쇼트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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