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 10만명 생존 터전 지키려는 절박한 결정"

2025-08-21

"활황기에 체결한 높은 임대료 조정 없이는 회생 어려워...영업손실 악화 요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15개 점포 폐점 결정과 관련해 "생존경영 차원에서 1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근로자와 입점 점주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노력"이라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대 점포 대부분이 대형마트 최고 활황기였던 10~15년 사이에 계약이 체결된 만큼 당시의 높은 매출을 기준으로 한 높은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지 않고는 회생이 어렵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 총 68개 임대점포 임대주들과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순차적 폐점 준비에 들어가게 된 15개점의 경우, 수 차례에 걸친 당사의 요청에도 임대주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어 부득이하게 폐점 준비에 들어갈 수밖에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예정인 15개 점포는 현재 모두 과도한 임대료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합리적 수준으로 임대료를 조정하지 못할 경우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만 800억원 가량에 달해 회생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히 생존경영에 들어가게 된 것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회생 기반을 확보하고 10만명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하고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많은 근로자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켜내겠다는 생존경영의 취지에 맞춰 폐점 준비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 하는 것은 물론, 소정의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점포에 입점해 계신 입점 점주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며 "15개 점포의 정확한 폐점 일정 등이 결정되는 대로 모든 입점 점주들에게 향후 진행 계획 및 보상 방안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함께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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