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또 2쿼터에 무너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50-76으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리드(20-14)를 잡았으나, 2쿼터 들어 흐름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고비 때마다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21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1차전에 이어 또 2쿼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를 5-19로 크게 밀렸다. 상대의 페인트 존 공략을 당해내지 못했다. 공격 과정에선 실책을 속출했고, 야투 부진까지 겹쳤다.
2쿼터 현대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은 14%(2/14). 여기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밀려다니며 실책도 7개나 쏟아냈다.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부터 급격히 밀렸다. 상대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고전하며 뻑뻑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 김경원과 박정웅에게 내리 11실점하며 23-29로 밀렸다. 약 4분간 득점이 침묵을 지킨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공격에서 물꼬를 텄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25-33으로 뒤진 채 후반으로 향한 현대모비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공격력은 제 기능을 회복했지만, 상대의 화력이 더 셌다. 3쿼터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7점)와 함지훈(6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박지훈(7점)과 변준형(5점) 등을 막지 못하며 격차는 더 벌어졌다.
42-55, 13점을 뒤진 채 4쿼터로 향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쿼터에도 상대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완패를 떠안았다.
경기 후 만난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아무 것도 못해보고 진 경기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운을 뗀 뒤 “턴오버가 (2쿼터 열세의) 원인이다. 공격 세팅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경기 전 말씀드린 우려했던 부분(상대 압박에 앞선이 밀려다니는 것)이 그대로 나온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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