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월간 MVP→4720일 만에 PO 홈런→한국시리즈 韓 풀었다…21년 기다림 끝낸 강민호, ‘광주 .192’ 부진 벗어나 우승 반지까지?

2024-10-20

일단 21년의 한을 풀었다. 내친김에 우승 반지 낄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KBO리그 통산 2369경기에 출전, KBO 최다 출전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4년 1군 데뷔 이후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최정상 포수로 활약했다. 2369경기 타율 0.277 2111안타 338홈런 1242타점 969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런 그에게 2024년은 특별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올 시즌 강민호는 136경기에 나와 타율 0.303 122안타 19홈런 77타점 4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61을 기록했다.

강민호가 타율 3할을 기록한 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6시즌 0.323 이후 처음이다. 2018시즌부터 삼성에서 뛰고 있는 강민호는 삼성 와서 첫 3할 타율을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안타 역시 롯데에서 뛰던 2017시즌 130안타 이후 가장 많이 쳤으며, 홈런 역시 2020시즌 19홈런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에 하나 모자란 19홈런을 기록했다.

공수 양면의 활약을 펼치면서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KBO리그 첫 월간 MVP에 선정됐다. 강민호는 7월 11홈런 타율 0.408(3위), 26타점(1위), 장타율 0.868(1위)을 기록했다. 2018년에 새로 도입된 현 투표 방식(기자단+팬투표)으로 삼성 소속 최초의 포수 월간 MVP 수상이다. 삼성의 월간 MVP 수상은 2021년 7~8월 백정현 이후로 3년 만이었다.

하지만 강민호에게는 더 큰 꿈이 있었다. 바로 한국시리즈. 데뷔 이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롯데 소속이던 2011년과 2012년, 삼성 소속이던 2021년 세 번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웃지 못했다. 특히 2021년에는 KT 위즈와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치렀지만 패하면서 플레이오프로 밀려났고, 이마저도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내줬다.

통산 2,000경기 이상 출전한 야수 22명 가운데 아직 한국시리즈를 경험해 보지 못한 선수는 강민호와 2,058경기의 손아섭(36·NC 다이노스)까지 단 2명뿐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캡틴 구자욱이 2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으며 3, 4차전을 뛰지 못했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LG 트윈스를 꺾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4차전 영웅은 누가 뭐래도 강민호였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상황에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손주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낸 것. 경기는 1-0으로 끝났고, 강민호는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강민호가 PO에서 홈런을 뽑아낸 건 2011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 2차전 이후 4720일 만이었다.

경기 종료 후에도 강민호는 “정말 (한국 시리즈 진출 관련)이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정확히 21년이 걸렸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올라가서 최선을 다하고 승부는 하늘에 맡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강민호는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올 시즌 KIA전 기록이 좋지는 않다. KIA전 14경기 타율 0.204 10안타 2홈런 9타점 4득점으로, 9개 구단 상대 전적 가운데 타율이 가장 낮다. 또한 올 시즌 광주 원정에서도 7경기 타율 0.192 5안타 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원정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곳이다.

하지만 정규 시즌 기록은 정규 시즌 기록일 뿐이다. 가을야구에서는 모든 게 다 무의미해진다. 과연 강민호는 우승 반지 낄 수 있을까.

강민호는 “KIA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들 타자들 모두 좋고, 짜임새도 좋다. KIA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하겠다. 항상 ‘최다 경기를 뛰고 한국시리즈에 못 가본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그걸 하나 뗐고, ‘이제 우승 없는 선수’라는 다른 꼬리표도 바로 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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