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배경훈 부총리 "소버린 AI,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전략으로 추진"

2025-10-13

김장겸 의원 "관 주도형 사업 실패 우려" 지적에 "실효성 중심 추진" 반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1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에 대해 "한국형 AI를 고립된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소버린 AI는 우리만의 독자 AI를 뜻하는 게 아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모델을 구축해 AI, 클라우드, 반도체 등 디지털 생태계 전반을 함께 발전시키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가 실질적인 성과 없이 마케팅 용어로만 소비되고 있다"며 "GPU, 데이터, 모델 모두 외국산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국가 주도형 AI'라는 말은 공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에도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배달앱이나 '메타버스 서울' 같은 관 주도 사업이 실패한 전례가 있다"며 "국민이 쓰지 않으면 결국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실효성이 없는 AI 과제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외산 모델을 단순히 가져다 쓰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도 자체 모델을 통해 데이터, 인프라,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종합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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