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반부패국, 'LIBRA 스캔들' 밀레이 대통령 '무혐의' 결론

2025-06-09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아르헨티나의 반부패 감시기구가 최근 논란이 된 'LIBRA 밈코인 스캔들'에 대해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의 위법 행위는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반부패국은 5일 발표한 결의문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SNS 플랫폼 엑스(X)에 LIBRA 토큰을 언급한 게시물은 개인적인 의견 표명이며, 아르헨티나 연방법상 공직자 윤리 기준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의 LIBRA 토큰 홍보는 개인 자격으로 토큰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며, 공직자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해당 스캔들은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LIBRA의 시가총액이 일시적으로 40억 달러에 도달했다가 몇 시간 만에 94% 이상 폭락한 ‘펌프 앤 덤프’ 형태의 사기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밀레이 대통령의 탄핵까지 요구하며 공세를 폈다. 투자자들의 추산 피해액은 약 2억51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반부패국은 해당 게시물에 공공 자산이나 자원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밀레이 대통령은 2015년부터 X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개인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의문에서는 “해당 계정은 대통령직 이전부터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표현의 창구로 사용되어 왔으며, 공식 기관 계정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공직자도 시민으로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 역시 LIBRA를 ‘홍보’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공유’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반부패국의 결론과 별개로, 아르헨티나 연방 형사재판부는 여전히 밀레이 대통령의 LIBRA 연루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앞서 5월 19일, 밀레이 대통령은 LIBRA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해 출범한 태스크포스를 공식 해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밀레이 대통령을 포함한 어떤 공직자도 관련 혐의로 처벌을 받은 사례는 없다.

하지만 일부 야권 인사들은 이번 조사를 ‘형식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하원의원 이타이 하그만(Itai Hagman)은 지난 5월 20일 X를 통해 “애초에 진지한 조사가 이뤄진 적도 없다. 다들 서로를 감싸고 있을 뿐”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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