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모 등록해 기사회생한 바르셀로나, 스페인 구단들은 반발

2025-01-10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미드필더 다니 올모(26)를 간신히 등록했지만, 다른 구단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9일 스페인 국가스포츠위원회(CSD)에서 올모와 파우 빅토르(23)의 선수 등록 잠정 승인을 받아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샐러리캡 제한을 충족하지 못해 새해 들어 올모와 빅토르의 선수 등록이 거부된 상황이었다. 프리메라리가는 각 구단이 수익의 70%까지만 선수단 임금에 쓸 수 있는 비율형 샐러리캡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1억 유로(약 1531억원) 상당의 홈 구장 VIP석 판매권을 중동의 사업가에게 매각해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8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이적료 5500만 유로(약 843억원)를 들여 올모를 영입할 당시 선수 등록이 불가능해지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주는 조건을 제시해 큰 손해를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바르셀로나는 CSD의 결단으로 올모를 당시 등록해 위기를 넘겼다.

CSD는 “프로 선수들은 자기 잠재력에 맞는 선수 경력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구단과 특히 선수들에게 경제 및 스포츠면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스페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라리가를 포함한 국내 대회의 이익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 다른 구단들의 생각은 다르다. CSD의 이번 조처가 잘못된 전례로 남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CSD의 결정이 불러올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싶다”면서 “정부의 개입은 스포츠의 규정을 무너뜨리는 잘못이 반복될 수 있다. 규정이 무너진다면 공정한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라스 팔마스 역시 “CSD의 결정은 우리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놀랍다. 우리는 절대 반대한다. 이 결정이 프리메라리가의 건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기반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전례를 만들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 혹은 스페인축구협회의 의견이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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