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이사회에 쏠리는 눈... 3월 대거 임기만료, 지배구조 바뀌나?

2025-03-13

농협금융, 이사회 오는 3월 대거 임기만료

금감원 압박 속 중앙회 입김 부담으로 작용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 사외이사를 대거 추천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의 이사회 구성에 이목이 쏠린다.

NH농협금융은 그간 농협중앙회의 인사 개입으로 인해 이사회의 독립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만 올해 책무구조도 도입과 더불어 금융감독원의 경고 등으로 사외이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NH농협금융 사외이사 6명 중 4명이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이사회 독립성 및 다양성 확보 요구에 응답할지 이목이 쏠린다.

농협금융의 사외이사 6명 중 4명이 오는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길재욱, 하경자, 서은숙, 이종화, 이윤석 이사가 그 대상이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사외이사 수를 줄이는 선택해 타 금융지주사들이 사외이사 수를 늘린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금융당국의 요구를 반영하는 추세이며, 내부통제 강화와 전문성을 중점으로 인선 작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경우 그간 상임이사와 이사회의장 자리를 농협중앙회장의 측근 인사가 도맡아와 중앙회의 입김에서벗어나지 못한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농협금융 계열사 CEO 선출에도 강호동 회장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또한 지난 1월의 농협금융 이사회는 김병화 변호사를 신임 의장에 선임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농협중앙회 강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및 독립성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바 있어 올해 사외이사 선임의 경우 이를 반영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 진행을 두고 "지주회사법, 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하는 대주주(농협중앙회)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지배구조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또한 지난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제가 느끼는 것은 사외이사가 조금 더 전문성이 있고, 공익적·객관적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말했다.

또한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그는 "농협금융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이사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책무구조도 안착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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