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AI 배너 시스템 '인텔리전스 매니저'로 서비스 유입 5배↑

2025-06-12

토스가 자체 개발한 개인화 배너 추천 시스템 '인텔리전스 매니저'를 도입하면서 2년 반 동안 토스 서비스 유입은 5배, 기여 매출은 4배 늘었다.

12일 토스에 따르면, 인텔리전스 매니저로 앱에 남는 공간을 개인화 영역으로 전환하고, 서비스 간 이동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인텔리전스 매니저는 사용자의 성별, 연령, 앱 사용 이력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토스 앱 내 배너 영역에 맞춤형 콘텐츠를 노출한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 기반이다. 사용자 특성에 맞춰 현재 100개가 넘는 토스 서비스에서 필요한 서비스나 혜택을 배너 공간에 노출한다.

배너는 외부 광고 링크가 아닌, 토스 앱 내 다른 기능이나 서비스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카드 결제가 많은 사용자에게는 결제 할인 정보가, 토스 만보기를 애용한다면 앱테크 관련 콘텐츠가 노출된다. 고객이 몰랐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인텔리전스 매니저는 2023년 10월 UI, UX 개편과 함께 도입됐다. 토스 앱을 켰을 때 시선이 많이 머무르는 메인화면 최상단, 쇼핑 탭, 청소년 전용 틴즈 서비스 등 앱 주요 화면 상단에 적용돼 있다. 과거에는 개발자 3~4명이 수작업으로 맞춤형 배너를 운영했지만, '인텔리전스 매니저'는 등록부터 반응 확인까지 약 10분 이내에 자동 처리한다.

실시간 분석으로 클릭률이 낮은 소재는 제외하고, 사용자가 이미 본 콘텐츠는 다시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최적화된다. 실제 인텔리전스 매니저 적용 후 토스 배너 클릭발생률(CTR)은 약 12%로, 기존 랜덤 노출 대비 7%p 상승했다. 특히 청소년 대상 서비스인 '틴즈'팀이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스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에게 프로모션 문구를 순차적으로 노출하는 등 토스 앱 활용도를 높인다.

이처럼 인텔리전스 매니저는 일반적인 플랫폼에서 외부 광고로 연결하는 배너와 달리 자사 서비스 간 연동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같은 '크로스 액티베이션' 모델은 외부 기업들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인텔리전스 매니저의 가장 큰 목표는 한 번의 클릭이 고객의 금융 생활에 큰 이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같은 꿈을 가진 기업으로 인텔리전스 매니저를 확산시키는 것까지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