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큐브위성 ‘K히어로’ 누리호에 탑재…우주엔진 검증

2025-11-26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자체 개발한 큐브(초소형) 인공위성 ‘K히어로’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탑재해 우주엔진 기술을 검증한다고 26일 밝혔다.

K히어로는 27일 오전 1시께 발사 예정인 누리호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12기 중 하나다. KAIST는 이를 통해 K히어로에 달린 150W급 우주용 엔진 홀추력기를 검증할 계획이다. 홀추력기는 전기를 이용해 위성을 이동시켜주는 엔진이다.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된 후에도 위치나 자세를 정밀하게 조절하도록 해준다.

홀추력기는 30년 넘게 대형 위성과 심우주 탐사선에서 사용돼 온 검증된 기술이다. 크기와 전력 요구량이 커서 과거에는 대형 정지궤도 통신·방송 위성에서 주로 운용되다가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쓰이며 소형 위성에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원호 KAIST 교수 연구팀은 2003년 국내 최초로 홀추력기 연구를 시작해 플라즈마 물리 기반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2013년 ‘KAIST 과학기술위성 3호’에 200W급 홀추력기를 성공적으로 탑재하며 기술의 실용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만든 홀추력기는 30W의 저전력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최 교수는 “K히어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전기추력기를 탑재한 소형위성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다”며 “이번에 검증되는 홀추력기는 저궤도 군집 감시정찰 위성, 6세대 이동통신(6G) 통신위성, 초저궤도 고해상도 위성, 소행성 탐사선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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