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폭염으로 몸살을 앓은 전 세계가 1조 900억 달러(약 1560조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4년 랜싯 카운트다운 : 보건과 기후변화 과정 추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폭염으로 노동 생산성이 저하돼 발생한 손실 규모가 2023년보다 20% 증가한 1조900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에 맞먹는다”고 전했다.
폭염으로 노동 생산성이 줄어드는 건 더위로 인해 일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농업이나 건설업 등에선 야외에서 일할 수 없거나, 작업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더위로 인한 노동시간 손실은 지난 2018년 1336억 시간에서 지난해 6390억 시간으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더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연평균 폭염 관련 사망률은 연평균 54만 6000명으로 1990년대 이후 23% 증가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올리 제이 시드니대 교수는 블룸버그에 “1분마다 1명씩 온열 질환으로 숨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불 등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방출된 미세 먼지로 인해 숨진 사람의 수는 15만명이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인 뎅기열의 평균 감염률은 1950년대와 비교해 1.5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2020년~2024년에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기온이 높은 날은 19일이었고, 이 중 16일은 온난화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지난 5년간 전 세계 사람들이 경험한 폭염 대부분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 교수는 “세계의 일부 지역은 너무 덥고 습해져 사람이 더는 생존할 수 없는 이른바 ‘생리적 티핑 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랜싯은 전 세계 71개 기관의 연구자 128명의 연구를 종합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4대 은행 연체 채권 급증…대응 여력은 뒷걸음질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https://newsimg.sedaily.com/2025/11/03/2H0B7683S5_1.jpg)




![임종 앞둔 암 환자, 광범위항생제 사용 줄여야 [Health&]](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1/03/86824377-4214-4248-8393-3f513c79510a.jpg)

![[기고] 생명을 살리는 연결, 119와 응급의료센터의 동행](https://cdn.jjan.kr/data2/content/image/2025/10/16/.cache/512/20251016580276.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