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정책자문사 ‘디 아시아 그룹(TAG)’이 서울사무소를 열고 임병대 전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을 한국 대표(매니징 디렉터)로 선임했다. TAG는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 회장 겸 창립자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글로벌 정책자문사다. 지한파로 꼽히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역시 파트너로 합류했다.
TAG 한국사무소를 이끌 임 대표는 LG그룹 7개 계열사의 미국 연방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등 28년 간 법무 및 대관 업무를 맡아 온 전문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TAG 측은 이번 한국사무소 개설이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들의 미국 대관 관련 문의는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렉슨 류 TAG 회장은 "계속된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TAG는 고객들이 투자와 시장 성장, 공급망 안정화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회장도 “TAG가 서울사무소를 연 것은 지정학적인 변동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하는 시기에 기업들에게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비즈니스 해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TAG는 서울 외에도 △홍콩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인도 뉴델리·뭄바이 △싱가포르 △호주 캔버라·멜버른·시드니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서울사무소에는 임 대표 외에 언론인 출신 김유철 한국업무총괄(컨트리 디렉터),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 이지형 이사 등이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