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계 불황 장기화로 인해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진 가운데 지난해 주요 건설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도 온도차를 보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윤영준 현대건설 전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지난해 22억3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오 사장은 급여 8억400만원, 상여 13억7900만원, 복리후생 5300만원을 받았다. 전년 19억7600만원을 수령한 것과 비교하면 13.15% 증가한 수치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급여로 10억8400만원을 받았다. 허 대표의 보수는 급여로만 이뤄졌다. GS건설 허창수 회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25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허 회장은 2년 연속 상여를 받지 않았다.
대우건설 지난해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총 5억1200만원의 보수를 공시했다. 김 사장은 총 보수 5억1200만원으로 급여 3억7300만원과 상여 1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0만원 등을 받았다.
같은 기간 정원주 회장은 상여 3억4000만원을 포함 총 보수 9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말 퇴임한 백정완 전 사장은 총 보수 6억5000만원으로 급여 3억9800만원, 상여 2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을 수령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두차례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지난 2021년 선임된 마창민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재선임 됐지만 인적쇄신 등을 위해 8일 만에 사임했다. 이후 서영재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정식 취임했지만 7월 돌연 사임했다. 현재는 박상신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지난해 공시 대상 금액인 5억원을 넘지 않아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마창민 전 대표는 총 8억9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기본 급여 3억95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퇴직소득 4억9100만원 등이다.
윤영준 전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 보수 총 45억6900만원을 수령해 주요 건설 전문경영인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윤 전 사장은 급여 9억8800만원과 상여 2억9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억3000만원과 함께 퇴직소득 25억5800만원이 포함됐다. 퇴직소득을 제외해도 전년 16억6100만원보다 3억5000만원 늘어난 액수다.
최익훈 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급여 3억1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300만원, 퇴직소득 1억5800만원을 합쳐 모두 5억1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4년 기준 임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400만원이다. 이어 현대건설 1억900만원, 대우건설 1억100만원, GS건설 93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로 8700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