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세요, 페르난도” 레전드 별세 소식에 다저스타디움은 추모 분위기 [WS현장]

2024-10-25

1년중 가장 큰 축제를 앞두고 있는 다저스타디움은 지금 추모 분위기다. 곳곳에서 하늘로 떠난 구단 레전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추모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25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에게 공개된 다저스타디움에는 고인을 추모하려는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빈 스컬리 애비뉴와 스타디움 웨이가 만나는 구장 입구에 있는 다저스타디움 명패앞에는 팬들이 발렌수엘라를 추모하기 위해 갖다놓은 촛불과 꽃다발이 한가득 놓여 있었다.

다저스타디움 한쪽 외벽에는 발렌수엘라 특유의 투구 모습과 함께 그의 전성기 시절을 담은 대형 벽화가 맞이했다. 경기장 한켠 영구결번을 소개해놓은 코너에는 발렌수엘라를 소개하는 명판에 꽃다발이 장식돼 있었다.

발렌수엘라가 그만큼 다저스에서 사랑받던 레전드임을 알 수 잇는 대목이다. 발렌수엘라는 1980년 데뷔, 다음 해인 1981년 25경기에서 192 1/3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올해의 신인을 동시 석권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다저스에서 보낸 11시즌 동안 331경기에 등판, 이중 107번의 완투와 29번의 완봉을 기록하며 141승 11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여섯 번의 올스타와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를 한 차례씩 받았고 1981년에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페르난도매니아(Fernandomania)’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지금도 다저스 구단이 라틴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기반을 마련했다. 1991년 LA에인절스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구단을 떠돌며 말년을 보냈던 그는 은퇴 후 다저스로 돌아와 구단 전속 스페인어 중계 해설을 맡으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발렌수엘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고인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모국어인 에스파냐어로 그를 추모했다. 발렌수엘라를 “형제이자 가족같은 존재”라 표현하며 애도했다.

상대 팀 양키스도 레전드의 죽음을 애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1983년 이곳 LA로 이사했다. 페르난도매니아가 막 시작된 직후였다. 그렇기에 그가 다저스 구단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그리고 멕시코에 어떤 의미가 있는 존재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가 필드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고인에 대해 말했다.

양키스 1차전 선발 게릿 콜은 “몇주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슬퍼진다. 그는 다저스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멕시코 야구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번 시리즈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저 슬프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고 계실 것”이라며 추모했다.

한편, 다저스 구단은 발렌수엘라를 추모하기 위해 이번 월드시리즈와 2025시즌 기간 유니폼에 그의 이름 페르난도와 등번호 34번이 새겨진 패치를 달고 경기한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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