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회관에서 '2025 수도권 공사 모듈러주택 공동세미나' 개최
OSC 표준모델 개발·용적률 제도 개선·소규모 주택 OSC 적용 등 제안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설요소를 공장에서 미리 설계·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OSC(Off-Site Construction·탈현장화) 활성화를 위해 표준모델 개발, 용적률 제도 개선, 소규모 주택 OSC 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5 수도권 공사 모듈러주택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공공부문 OSC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황상하 SH공사 사장, 이종선 GH 사장, 류윤기 iH 사장 등이 참석했다. 황상화 SH 공사 사장은 "수도권 공사간 모듈러 주택에 대한 협력과 기술적·정책적 방향을 모색하고 OSC 기술 활성화를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H공사 김진성 수석연구원은 OSC 표준모델 개발과 매입임대 사업 활용을 제안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단일 사업에서의 표준 유닛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제작비가 올라갈 수 있지만 사업장이 여러 곳일 때는 표준화해 규모의 물량을 만들 수 있다"며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 물량이 꽤 되고 매입임대사업은 GH와 iH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H 김도연 부장은 용적률 제도 개선을 통한 모듈러 사업 활성화를 건의했다. 김 부장은 "임대주택은 용적률이 완화되어도 절대적인 마이너스가 더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임대주택의 완화된 용적률을 분양주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분양주택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이 자금을 모듈러에 사용하면 더 좋은 사업수지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지은 연구위원은 소규모 주택에 대한 OSC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연구위원은 "소규모 주택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착공이나 준공 실적은 줄고 있다"며 "반면 소규모 주택의 수요 측면에서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작지만 품질이 좋고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입지가 좋은 주택이 수요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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