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 회장, 장남 이지호씨 해군 장교 임관식 간다

2025-11-14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오는 28일 장남 이지호씨의 해군 장교 임관식에 참석한다. 이 회장은 바쁜 경영 일정으로 이씨의 학교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에 참석하지 못해왔지만, 아들이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임관하는 것을 직접 축하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호씨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084690) 부회장과 여동생 원주씨도 임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지호씨가 소위 계급장을 다는 날 이 회장 가족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14일 업계와 해군에 따르면 이 회장은 28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139기 해군 사관(장교) 후보생 수료·임관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장교 임관식은 안전과 보안 등의 이유로 출입이 제한된다. 참석 가족들은 통상 2주 전에 명단을 미리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 당일 출입하게 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장은 이씨의 임관식에 참석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그동안 아들 이씨와 관련된 행사에는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바쁜 경영 일정을 챙기느라 이씨의 초등학교·중학교 졸업식 등에도 불참했다. 이씨의 학교 행사는 주로 어머니인 임 부회장이 참석해 가족의 축하를 대신해왔다.

이 회장은 9월 15일 이씨가 입영을 위해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찾았을 때도 함께 하진 않았다. 입영일에는 모친 임 부회장과 여동생 이씨가 배웅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28일 직접 진해를 방문해 이씨의 해군 장교 임관을 축하할 계획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입대하는 데는 이 회장의 설득이 있었다” 면서 “아들이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임관하는 자리에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의 장교 임관을 계기로 이 회장과 임 부회장간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은 2009년 합의 이혼한 이후 공식석상에서 만난 적이 없다.

한편 이씨는 2000년 이 회장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 유학 당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미국·한국)였다. 이씨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프랑스 파리정치대에 입학, 교환 학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국적을 보유했던 이씨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책임이 무거운 해군 장교의 길을 택했다.

이 씨는 9월 23일 입교식 당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선서했고 11주 간의 교육 훈련을 조만간 모두 이수하게 된다. 이 씨는 해군 통역장교로 임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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