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기자로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다는 생각으로 노력…내년엔 더 좋은 일 많았으면"
강명일 "다양하고 건강한 여러 목소리 함께 자라날 수 있는 민주주의 언론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김장겸 "진영 논리 휩싸인 사람들 과거에 어떻게 했나…폭력과 광기로 얼룩진 현상 여전해"
고대영 "요즘 언론 보면 고개 갸우뚱…정파 뛰어넘어 사실상 정치하는 언론 도배돼 걱정"
사단법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 시상식'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상을 수상한 데일리안 양창욱 사회부장은 "진영을 대변한다는 생각보다는 항상 기자로서, 기자답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다는 생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올 한해도 우리 모두 열심히 달려왔지만 아직도 이룬 것은 미비하고 갈 길은 멀다. 내년에는 좋은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강명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제가 한 노력에 비해 너무 과분한 상을 수상한 것 같다. MBC노동조합을 처음 만들고 그리고 이끌어오신 오종환 위원장님과 허무호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 이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언론노조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며 "동지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희망과 새 지평선을 보면서 나아가겠다. 다양하고도 건강한 여러 목소리들이 함께 자라나는 그런 민주사회의 언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축사에 나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진영 논리에 휩싸인 사람들이 과거에 어떻게 했는가. 폭력과 광기로 얼룩진 현상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어 가슴이 먹먹하다"며 "특히 MBC는 무고한 동지들을 부역자 몰이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진영 논리에 휩싸여 활개치고 있다. 정상화는 아직 멀었지만 여러분이 있어 한 줄기 희망을 갖는다"고 전했다.
함께 축사에 나선 고대영 전 KBS 사장은 "요즘 언론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게 언론인가 싶을 정도라는 생각도 든다. 정파를 뛰어넘어 사실상 정치를 하는 언론이 도배되고 있어 걱정이 많아진다"며 "그래서 언총이 결성된 것이고 미력하게나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시상식 개최를 계기로 대한민국 언론, 방송계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 단체상은 보수성향 언론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가 받았다. △ 언론자유상은 이영풍 KBS 해직기자와 석우석 공언련 대외협력 단장이 받았다. △ 기자상은 조광형 뉴데일리 연예방송 전문기자, 강민 시사포커스 기자가 수상했다.
△ 감독상은 다큐영화 '춘천대첩: 3일의 기억'을 제작한 장이레 영화감독이 받았다. △ 칼럼상은 조선일보 연재 칼럼인 '슬픈 중국'의 필자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교 역사학 교수가 수상했다.
△ 매체부분 상은 '펜 앤드 마이크'의 천영식 대표가 받았다. △ 법률부문 상은 원영섭 변호사와 임응수 변호사가 수상했다. △ 문화예술부문 상은 황승경 공연 칼럼니스트가 받았다.
△ 특별상은 류제웅 YTN 신사업추진단장, 김성민 MBC노동조합 여성국장이 받았다. △ 공로상은 오정환 전 MBC노동조합 위원장, 박기완 KBS PD, 허성권 KBS노조 위원장이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의 심사위원으로는 김경원 KBS 미디어 경영전략본부장, 김원 KBS PD, 김현우YTN 기획조정실장, 양동일 KBS 미디어 콘텐츠제작본부장, 양준용 MBC 방송인연합회 사업국장, 최영재 아시아투데이 정치사회총괄에디터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12월 발족한 언총은 미디어가 포퓰리즘의 선전 선동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에 지양하고, 자유와 기본권의 가치를 앞세우는 기자·PD·작가·기술·경영·프리랜서·개인창작자 등 다양한 직종의 현업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파성향 현업언론인들의 최대 단체인 언총은 무엇보다 작금의 좌경화 된 언론생태계를 바로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