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李대통령 “GPU 1만5000장 추가 구매…AI 선발주자 따라잡을 것”

2025-11-04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는 겪어보지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한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긴다”며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총 10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올해 예산 3조 3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이중 2조 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7조 5000억원은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해 중점사업에 집중투자 하겠다”며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 예산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지역거점을 광역별로 조성하고 대규모 R&D·실증 추진을 통해 AI 기반 지역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급인재 1만 1000명을 양성하고 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민 누구나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된 약 66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래식 무기체계를 AI 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무기체계로 재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히 전환해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자주국방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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